개발 철학에 대한 고민
크루들 봤을 때 보이는 학파들이 아래와 같다 생각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 그 외에 수많은 학파 있을 수 있음. 당장 떠오르는 것만 정리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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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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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final 좋아함, DB 의존 개발 지양함, 도메인 추출 좋아함, 추상화 수준에 관심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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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최적화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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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이론 좋아함, gradle task, context bean 같은 특정 개념 하나 파고 들어가서 프로젝트 내 개선 요소 찾는 거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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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유지보수 학파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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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자주 바뀔 기능 대비해 딱 한 발 자국 앞서서 설계하는 거 좋아함, 요구사항 분석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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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간결성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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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개발자 실수 발생할 가능성 있는 코드 지양함(극단적인 예시론 타입을 명시하는 것보다 빼버리는 걸 선호함), 파이썬 좋아함
나는 기능 유지보수 학파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그렇다보니 기능 구현에 집중하고, DB 의존 개발에 별 생각 없다. 엄밀하겐 지양해야 한단 쪽에 매우 동의하지만 가장 먼저 나서서 불편해하진 않았다.
또, 당장 성능에 큰 문제 없으면 성능 개선에도 별 관심 없다. 예를 들어 2초 가량 걸리는 테스트가 개선 했을 때 0.x초 가량을 개선할 수 있다면 큰 관심 없다. 시간이 흘러 테스트가 10초 가량이 걸리게 되어 개발에 병목이 발생한다면 그제야 관심을 가진다.
내가 생각 못한 부분(ex. DB 의존 개발 하지 않기, 테스트 성능 개선하기 등)에 관심을 가지는 다른 크루들을 보며, 내가 개발자로서 부족한 건지 걱정이 되었다.
내가 잘하는 거 하기
내 철학과 취향을 생각해보고 따라가면 되겠단 결론을 내렸다. 한 사람이 하나의 철학만 가지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철학을 혼재해 가진다. 성장하며 다방면을 고려하게 되는 거니 당장에 하나의 철학에 기운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곧 내 정체성이다.
남이 대단한 걸 한다고, 나는 그걸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내 방식대로 진행하면 남들도 날 똑같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들을 당장 떠오르는 것 위주로 몇 가지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내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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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을 매우 잘 활용함. 글쓰기도 다른 툴들보다 노션에 할 때 훨씬 효율 좋음 (남들이 마크다운 쓴다고 따라할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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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철학을 잘 정리할줄 앎. 내가 좋아하는 게 뭐고 싫어하는 게 뭔지 인지하려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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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보단 즉흥적으로 말 잘함.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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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포스보단 전략을 세워 깨는 걸 좋아함.
내가 잘하는 걸 하면 된다. 괜한 걱정에 빠져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우둔한 행동만 하지 말자!